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 '무산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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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타워' 조감도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151층, 높이 610m의 인천타워를 포함한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과 관련, 무산설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시행사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PC)에 '사업진행이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계약 해지도 불사하겠다'는 계약 해지 의사를 구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랜드마크시티 측은 계약 해지 땐 소송을 걸겠다며 맞서고 있다.

송도랜드마크시티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내 580㎡ 부지에 인천타워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개발프로젝트다.

2006년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美 포트만홀딩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이 진행돼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합류해 SPC를 설립했다. 사업은 송도랜드마크시티가 6·8공구 개발이익으로 인천타워를 짓는 방식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이후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서 사업진행은커녕 인천경제청과 SPC는 수년째 사업조정 협의만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측은 사업 축소를 통한 송도랜드마크사업 활성화를 원하고 있다. 인천타워의 층수를 낮추고 송도랜드마크시티 면적도 줄이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정식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한 건 아니다"며 "우선 협의를 좀 더 진행하다가 안 되면 마지막 수단으로 계약 해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송도랜드마크사업의 계획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인천경제청이 SPC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이 사업을 접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며 "SPC가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를 털어내고 '새 판 짜기'에 들어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로 인천타워를 건립해도 매각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SPC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건물을 짓기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인천경제청은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계약 해지를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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