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ROE 하락…생보사 RBC비율 상승전환
[서울파이낸스 공인호기자] 201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개선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874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708억원) 대비 1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가 즉시연금 등 방카채널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로 순이익이 0.7%(131억원) 줄었고,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상승 및 장기손해보험 사업비율 상승으로 순이익이 25.5%(3834억원) 감소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자보 손해율은 86.7%로 전년동기(80.1%)와 비교해 크게 뛰었다. 손해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고객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이 늘었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의 수익성도 일제히 악화됐다.
생명보험사의 9월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7%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1%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손해보험사 ROA·ROE 역시 1.4%, 9.7%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포인트, 4.5%포인트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보험사의 총 수입보험료는 81조33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했으며, 생보사는 48조5005억원으로 7.9% 줄었다.
반면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자보 보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 규모가 증가하면서 3.0% 늘어난 32조836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9월말 현재 285.5%로 전분기 대비 11.8%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는 291.8%로 전분기 대비 14.1%포인트, 손보사는 271.2%로 전분기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생보사 RBC비율은 지난해 9월(336.6%) 이후 1년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3분기 중 주가상승 및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 증가와 함께 보험사들의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 등으로 RBC비율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며 "특히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을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