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저금리 시대의 투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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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준 유진투자증권 차장. 사진=유진투자증권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다 나은 수익 추구를 위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안한 경제 환경을 접하고 있자니 꼭 리스크를 짊어질 것만 같아 선뜻 투자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을 일부 투자처로 찾는 이유는 가장 합당하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 후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 그 이후의 선택은 쉬울 것인가? 당연한 답변이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상승 시에는 주위의 화려한 종목들로 현재 본인의 수익에 불만족스러워하게 되고, 하락 시에는 조바심에 투자를 그르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투자시장을 막론하고 변동성이 투자자의 마음을 항시 괴롭히는 것은 똑같이 적용된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그 놈의 변동성이라는 것을 극복할 수 없다면 그 결과는 십중팔구 좋지 않을 터인데 여기서 그 극복능력에 따라 초보투자자와 전문투자자로의 선이 그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변동을 극복하는 방법을 무엇일까? 건실한 기업내용과 투명한 재무구조 그리고 타당한 가격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문제는 그러한 주식을 혼자 힘으로 선택 후 진입한다는 것은 책에 나온 글처럼 결코 쉽지가 않다.  따라서 무난한 종목과 시장변동성을 이겨내는 집단의 흐름에 살며시 동행하는 것이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럼 현재 국내주식시장의 지금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돈이 많고, 변동성을 이겨내는 장기투자 전문가집단은 누구일까?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국내 연기금으로 함축할 수 있다.

금융시장의 메카로 볼 수 있는 미국시장에서 니프티 50 (Nifty Fifty) 이라는 말이 있다 멋진 50종목이라는 말로 1969년에서 1973년까지 미국 증권시장을 주도했던 최상위 50종목을 일컫는 말이다. 즉 니프티50은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우량종목들이었다. 이들의 영향력을 장기적으로 보면 더욱 강력한 포스를 보여준다. 1980년 미국시장이 1,000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401k라는 퇴직자금이 활성화되고, 장기투자성격으로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해 1만5000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 시기의 특징은 우량종목들만이 수익률게임에 선두에 나서고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중소형주는 좋지 않은 수익률로 극명한 성과 차이를 내보였다. 이를 국내로 연결시켜 본다면 국민연금의 400조원 가운데 20%수준은 퇴직연금자금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과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비중이 20%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시장투입액은 니프티50 성향의 종목들 즉 소위 말하는 '블루칩'으로 그 바구니를 채울 것은 명백한 일이고 이 점은 외국인투자자도 거의 상통한다고 보면 된다. 휘둘리지 않고 투자에 임했다면, 처음 계획한 수익률을 잡을 수 있는 기회는 과연 없었을까? 이 점은 짧지만 심도 있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좋은 성과는 장기투자에서 찾아야 한다. 알루러 전문가집단이 드라이브하는 간접투자시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간접투자상품도 투자자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을 좀 더 내기 위한 '주식형펀드', 안정성을 감안해 채권과 주식을 섞는 '혼합형펀드', 지수를 추종하는 'INDEX펀드', 공모주만 투자하는 '공모주펀드' 등을 각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결국 시장에 왜 들어왔는지 초심을 잃지 않고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장기간 투자에 나서자. 원하는 결과물은 의외로 쉽게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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