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연금과 건강보험 비중 늘려라"
생보업계, "연금과 건강보험 비중 늘려라"
  • 김주형
  • 승인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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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07년말까지 연금58.4%, 건강20.4%

국내 노령화 추이가 전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생보사들간 고령화 문제가 경영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생보업계에서는 급속한 고령화 진행에 대비해 연금과 건강보험 판매비중확대등 상품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국내 생보시장이 성숙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그 성장여력이 낮아지는 현상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며 2010년에는 평균 예상수명이 79세로 전망되고 있어 생보사들간 고령화 문제가 위기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대 수명의 증가, 조기사망위험의 감소등 사망보장니즈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과거 종신,저축보험위주의 상품구성에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보사들은 실버시장의 증가가 현 정체된 생명보험시장의 정체를 해소할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에 대비해 연금과 건강보험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대표격이라 할수 있는 삼성생명도 경영계획에 연금, 건강보험 등은 비약적이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전체상품구성중 ‘07년말까지 연금보험의 비중을 초회보험료를 기준으로 58.4%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02년말 29.2%였던 것에 비하면 두배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전체 상품비중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국민연금의 역할이 축소되고 민영연금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연금보험의 비중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건강보험의 경우도 ‘02년 5.1%에 불과하던 것을 ‘07년 말까지 20.4%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공적 건강보험의 한계로 시장의 급속한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서를 통해 전망하고 있다.

특히 평균수명 증가로 사망니즈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종신보험의 경우 ‘02년말 41.4%에서 ‘05년 8.3%까지 줄일 예정이다. 다만 향후 소비자의 보장성보험 니즈에는 지속적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어 ‘07년말까지 8.5%는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저축보험의 경우도 ‘02년말 24.1%에서 ‘05년말 16.7%, ‘07년말에는 12%까지 절반이상 줄일 예정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에서 상품전략에 변화를 주면 타 생보사들도 따라갈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타 생보사들도 이미 실버시장에 대해 시장분석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특화 상품개발이 다양해 질 것은 물론 연금과 건강보험에 대한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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