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리처드 힐 SC은행장, 朴 대통령 동행 사연은?
[CEO&뉴스] 리처드 힐 SC은행장, 朴 대통령 동행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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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차드 힐(Richard Hill) SC은행장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 회장 (겸 SC은행장)이 한국기업 해외진출의 조력자 면모를 과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유럽 순방에 국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외국계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참여한 것이다.

또한 영국 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가 지난 2005년 옛 제일은행을 인수하면서 한국에 본격 진출한 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 경제사절단에는 힐 행장 외에도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동행했다.

SC은행 관계자는 "평소 힐 행장이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스탠다드차타드의 네트워크 강점이 이머징 마켓에 있는 만큼 해당 지역 진출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제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힐 행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한 이후 한국의 대표적 중소기업금융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글로벌 네크워크와 선진 금융기법을 바탕으로 국제적 중소기업금융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것.

힐 행장은 금융권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구(丘)제일'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작명해 선물하기도 했다.

SC은행은 "힐 행장이 그룹 경영관련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때에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에 달하는 장문을 한국어로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스포츠 및 사회공헌 활동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동해 최근에는 서울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서울의 발전과 국제 교류 기반 강화에 기여한 외국인들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교사절 등에게 1958년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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