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수주 저조…SOC 예산절감 속도조절 필요"
"내년 건설수주 저조…SOC 예산절감 속도조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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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 발표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내년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플러스 증가율을 보이겠지만, 수주액 자체는 90조원대에 머물며 여전히 매우 저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주택 등 민간부문 건설경기 정상화와 민가사업 활성화 이전까지는 정부의 SOC 예산 절감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개최된 '201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과 관련, 이 같이 주장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먼저 내년도 건설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망의 주요 쟁점요인과 건설 관련 지표들의 장기추세 분석에 근거해 전망한 결과 내년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도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3.6% 증가하겠으나 수주액 자체는 93조9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수주의 경우 정부 SOC 예산 감소, 신규사업 예산 감소, 정부의 SOC 투자 및 공공기관 투자 기조 전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전년대비 2.0% 감소한 34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수주는 올해에 비해서는 소폭이나마 회복된 거시경제 및 주택공급 여건,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하겠으나, 수주액은 59조2000억원에 그치며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인 건설투자 역시 내년에는 전년대비 0.2% 증가에 그치며 올해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도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의 최근 지속되고 있는 감소세와 정부의 SOC 예산 감소 등의 감소요인이 있지만 문화시설 등 공공 주도 건설 투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등의 긍정적 요인도 존재해 전년 수준의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투자가 향후 2, 3년간 본격적 회복국면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3년 양호한 회복세를 시작한 건설투자가 중기적으로 회복국면을 지속하기에는 SOC예산 감소 등 여러 부정적 요인이 존재해 건설투자가 본격적 회복국면에 진입하는 것을 2, 3년간 제약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와 관련, 이 연구위원은 민간 건설경기 및 민자사업 활성화 이전까지 SOC 예산 절감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 대책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들을 지속하는 한편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P-CBO(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 증권) 지원 한도 상향 등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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