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가습기 폐손상' 옥시 "자사 제품과 연관성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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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제품 판매한 홈플러스 "피해자 분들께 죄송"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폐 손상 사망사건의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옥시와 이를 판매한 홈플러스가 1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언대에 올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샤시 쉐커라 파카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제품을 판매할 당시에만 해도 진심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믿었다"며 "해당 원료가 유해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5월 임산부 사망사건을 중심으로 120여 명의 영유아, 산모 등이 사망해 논란이 되자 정부는 역학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사망자 외에도 400여 명에 달하는 원인미상 중증 폐질환을 호소했었으며,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폐 손상의 연관성을 찾아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에 강제수거 조치를 내렸었다.

이와 관련, 옥시는 현재 진행중인 소송과는 별도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5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옥시 측은 책임을 부인했다. 현재까지의 증거로는 원인 규명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샤시 대표는 "옥시 제품과 폐 손상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진행 중인 소송이 빨리 종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폐손상 조사위원회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와의 관련성 여부를 판단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임상검사, 의무기록 확인, 가습기 살균제 사용력 확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판단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피해자들이 2년 넘게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면 50억원의 기금을 말하는 것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또한 해당 가습기를 판매해 문제가 된 홈플러스의 도성환 사장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를 보신 분들이나 제품 사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내·외 관련 사람들과 의논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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