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전세] 14개월 연속 상승…전세난 '확산'
[월간 전세] 14개월 연속 상승…전세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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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매매·월세 전환 가능성…가격 상승세 둔화"

▲ 전셋값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국 주택 전세시장은 장기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외곽지역으로의 전세수요 확산이 지속됐으며 산업단지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이주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셋값은 전월대비 0.68%, 전년동월대비 4.20% 상승했다.

수도권은 1.01%, 지방은 0.37% 올랐으며 전월대비 상승지역은 증가(166→173개), 하락지역은 감소(9→4개)로 집계됐다. 인천(1.09%), 서울(1.04%), 경기(0.96%), 대구(0.94%), 충남(0.77%), 세종(0.63%), 경북(0.59%), 경남(0.41%), 대전(0.34%), 부산(0.24%) 등의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이 전월대비 일제히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전셋값의 장기적 상승으로 보증금이 비교적 저렴한 외곽으로 전세수요가 확산됐다.

지방은 대규모 산단 일대 근로자 이주수요 증가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 영향으로 전월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 지역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국 평균 전셋값은 1억3512만원으로 전월(1억3389만8000원)대비 상승했다. 서울 2억4665만6000원(2억4362만8000원), 수도권 1억8015만7000원(1억7806만9000원), 지방 9314만2000원(9272만7000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억6032만1000원, 연립주택 8413만원, 단독주택 9615만3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주택유형에서 일제히 올랐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1.4%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2%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0.4%, 지방 62.4%로 나타나 지역 간 매매가율 격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8.2%, 연립 63.2%, 단독 42.9% 순으로 아파트와 연립이 전국 종합 평균 비율을 상회했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월세전환이 지속되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수요가 매매시장과 월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가격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전환 증가로 전세매물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소형주택에서 중대형과 외곽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다만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시장을 관망하던 전세수요자들 가운데 무주택자 세제혜택 지원이 만료되기 전 매수세로 전환하거나 매매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증가로 매매수요로의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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