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2013 국감] "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현대글로비스와 대한항공이 조세피난처인 마샬아일랜드, 파나마, 케이만군도에 페이퍼컴퍼니(특수목적법인)를 설립·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이상직 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글로비스는 파나마와 마샬아일랜드에 '지엘엔브이1쉽핑' 등 8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대한항공은 케이만군도에 '케이이이엑스포트리싱' 등 5개의 페이퍼컴퍼니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와 대한항공은 이른바 편의치적국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이들 회사가 선박이나 항공기를 구입하도록 만들었다. 편의치적이란 세금 부담이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선박을 조세피난처에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양사는 이를 위해 해당 페이퍼컴퍼니에 사용료를 주고 선박과 항공기를 리스해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총수일가의 사익편취를 위한 일감몰아주기의 대표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대한항공 역시 최근 학교정화구역내에 호텔 건립을 추진하며 사익 추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기업들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좌은닉이나 취득세 탈루 등 역외탈세의 가능성은 없는지, 국세청 등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서라도 편의치적국에 설립된 대기업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전면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