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생보사, 다이렉트 채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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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다이렉트 보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1일 송치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주요국 생명보험사 채널전략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생명보험산업의 이익창출능력 저하로 비용관리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판매채널의 효율화 및 고능률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생명보험산업은 사망보장 상품이 주력 상품이며, 이에 따라 전속설계사 채널이 지배적인 판매채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보장 상품은 비자발적인 특성으로 인해 설계사 등 대면채널의 지속적인 대인관계에 의해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인식 제고와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제한적인 수준이나마 인터넷 등을 통한 다이렉트 채널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판매수수료의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하고, 자발적인 가입으로 인해 계약 유지율이 설계사를 통한 계약보다 높게 형성된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제조와 판매의 재통합' 양상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영국과 호주의 생보사들은 독립재무자문업자(IFA)에 대한 지분 소유를 확대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과거에는 비전속채널의 비중이 커지면서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이러한 양상이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송치훈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점차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비전속 채널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보험소비자의 보장 수요와 판매채널에 대한 선호도도 급격히 변화될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보사는 보다 적극적인 비용 합리화 노력과 함께 목표 고객에 대한 설정 및 그에 따른 상품·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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