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外人 차익실현 욕구…주요 타깃은?
커지는 外人 차익실현 욕구…주요 타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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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 및 단기급등 '부담'…한화 등 신고가 종목 '주의'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주가 단기급등 및 환율 하락세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차익실현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2포인트(0.18%) 오른 2051.7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698억원씩 동반순매도했고 외국인이 103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장 후반까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 막판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며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와관련 업계는 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시키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 역시 추가 하락이 예상돼 매수유보 또는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그간 환차익 수혜와 주가상승이 동반됐던 종목이 차익실현의 주요 '타켓'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경우 대형주 위주의 종목군 중에 환차익을 통해 수익을 취하면서 동시에 주식으로도 수익을 취한 종목군 위주로 차익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화와 한국타이어, OCI, 동국제강을 지목했다.

이들은 최근 한 달 여 넘게 지속된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포함된 종목들로, 외국인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중 한화는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를 시작한 지난 8월23일 이후 최근까지 3~4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 순매수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나머지 종목들 역시 이달 외국인 순매수 규모 10위권에 드는 종목으로 각각 지목된 바 있다.

그간 이들 종목이 업황 및 실적 개선이라는 호재로 증시에서 강세를 이어왔으나, 잇따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져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 강도는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긍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고가를 기록한 미국을 사기에도 부담스러울 것이며, 그렇다고 많이 오른 일본 주식을 매수하거나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이머징 국가를 매수하기에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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