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채용전쟁 중
증권가는 채용전쟁 중
  • 김참
  • 승인 2005.1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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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증권사 직원채용이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입사원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 증권사 직원이 기자에게 말하기를 “증권사에 취직하기 전 옆집에 증권사 직원이 살았는데 월급도 많고, 직원들 복지도 좋다는 소리를 듣고 증권사에 취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이 이런 상황이 아닐까 싶다.

증시 호황에 맞물려 증권업계에서는 각종 상여금 지급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향후 국내 증시에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증권가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시장이 활황이라 증권사 직원들에 대한 복지 및 처우가 타 업종에 비해서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에 큰 차이를 보이는 증권사가 언제까지 높은 수익이 유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 급하게 변화하고 있는 증권업계 특성상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타 업종에 비해서 짧다는 것을 간과하고 신입사원 공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난해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 증권사들의 수익이 악화되면서 지점과 직원들을 줄이는 구조조정으로 발생했던 노사간의 갈등은 증권업계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이는 시장상황에 따라 증권사의 구조조정과 신규채용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를 들면 누구의 잘잘못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최근 유관기관 중 증권금융의 노사 갈등으로 노조위원장의 단식사건을 보면 증권업계의 인력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권금융의 노조위원장과 사장이 구두로 약속했던 올 초에 정리한 5개 팀을 11월에 복원하는 부분이 서로 어긋나면서 노조위원장의 단식으로 치달은 사건은 현재 노사간의 양보를 통해 일단락되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인력을 조정하고 회사가 정상괘도에 올라오면 바로 인력 충원을 주장하는 노사간의 이와 같은 이견들이 악순환을 이어가는 것이다.

경제지표가 최근 들어 좋아지는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활황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시장상황에 민감한 증권업계가 미래를 다 내다볼 수는 없지만 시장의 오르내림에 따라 인력의 숫자를 정하는 이전과 같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또 시장상황에 일희일비하는 브로커리지 수익구조를 벗어나 IB나 자산관리 퇴직연금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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