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또 활(活) 랍스터 가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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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100원 전쟁'…롯데마트 1만원 vs 홈플러스 9900원

▲ 사진=롯데마트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이달 초 랍스터 특가 행사로 재미를 본 대형마트 업계가 또 다시 랍스터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여파로 국산 수산물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대서양 랍스터 등 해외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2일 롯데마트는 창사 34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산 활 랍스터 12만 마리를 전 점포(제주·마장휴게소 제외)에서 마리당(500g 내외) 1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미 이달 초 이마트와의 랍스터 특가 행사 경쟁을 벌이면서 폭발적인 수요를 확인한 롯데마트는 지난번 보다 물량을 10만마리 더 확보해 총 12만마리를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항공 직송'으로 신선도를 최대한 높게 유지했다며 홍보에 나섰다. 단, 1인당 구매 가능한 랍스터 마릿수를 3마리로 한정시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가 직접 미국 산지를 방문해 폐사 가능성 시험을 진행한 후 우수한 상ㅍ룸만을 선별해 항공 직송으로 들여온다"며 "활 랍스터의 선도 유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계류장을 확보해 매일 전 점으로 배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24일부터 27일까지 138개 전 점포에서 미국산 활 랍스터 5만 마리를 마리당(600g 내외) 99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측은 "롯데마트가 선보인 상품보다 20%가량 큰 600g 내외의 중량"이라며 크기의 우수성을 강조한 전략으로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홈플러스 역시 1인당 구매 가능한 랍스터 마릿수를 2마리로 제한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랍스터는 8~9월 탈피기간을 거쳐야 활력이 넘치고 살이 차오르는데, 이 중에서도 중량이 큰 상품만을 엄선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최근 일본 방사능 여파로 인한 수산물 소비 부진을 타개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총 12만마리 물량의 미국산 활 랍스터를 공수해 판매한 결과, 연일 하루 준비 물량이 조기 완판되는 등 집객 효과와 잠재 수요가 높은 것으로 증명됐다. 당시 이마트는 마리당 9990원, 롯데마트는 마리당 9700원에 판매하면서 가격 경쟁을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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