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강세장 불구 불확실성 여전…"보수적 접근 필요"
채권 강세장 불구 불확실성 여전…"보수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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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채권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크레딧물에 대한 보수적 접근도 권고되는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협회 고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채권금리는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전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2.82%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셧다운 사태에 따른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14일 금리(연 2.88%) 보다도 더 하락한 수치다. 그만큼 채권가격은 올랐다는 의미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14일 연 3.15%에서 18일 연 3.08%로 0.07%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강세 흐름을 추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 합의에 성공했지만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한 데다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 또한 사그라지지 않아서다. 회사채 시장에 대한 우려는 더 크다.

정대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합의가 지연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권종류별 수익률은 향후 금리상승에 대비한 포지셔닝에 들어가 국고채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매수 패턴이 다시 단기화되고 있는 데다 채권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내재돼있는 만큼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행 연기가 국내 국채선물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추세 상단을 돌파하는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채권투자기관들의 투자심리는 좋지 않은 편"이라며 "장기적인 금리흐름은 결국 한국 경제의 성장과 투자회복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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