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287곳 4956건의 오류
업무정지 행정처분은 58곳에 불과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최근 3년간 제약·도매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2012 요양기관 공급내역 자료 재점검 결과'에 따르면 287개 제약·도매 업체에서 4956건의 보고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란 제약회사 또는 의약품 도매상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관리종합정보센터에 월별로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에 의약품 납품 내역을 신고하는 제도다.

요양기관 공급내역 자료 재점검 결과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에는 103개 업체에서 2073건, 2011년에는 83개 업체에서 1227건, 2012년에는 101개 업체에서 1656건의 오류가 발생했다.

김 의원에 의하면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 오류는 대부분 단가 및 수량을 잘못 기재한 것으로, 포장단위를 다르게 입력하거나 잘못된 단가를 입력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2011년부터 2013년 1분기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급업체 현지확인 결과를 보면 총 111개 업체 중 절반 수준에 불과한 58개 업체만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의약품 공급내역을 부정확하게 보고하는 업체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제약․도매 업체가 실제 거래 내역을 속이는 경우에는 허가 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초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