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인기 '부활'...60~70년대 '방불'
은행원 인기 '부활'...60~70년대 '방불'
  • 김동희
  • 승인 200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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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00 대 1...석박사등 고급인력 대거 몰려
안정성, 상대적 고소득 매력적.

직업으로서의 금융회사, 특히 은행의 인기가 해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최근 잇달아 한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에 들어간 주요은행들의 경우 은행별 편차가 있지만, 평균 경쟁률이 100대1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외환위기이후 산업전반이 극심한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기존의 직업 선호도도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은행이 과거 산업화 초기인 60~70년대 못지 않은 인기직종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처럼 철밥통은 아니더라도 아직도 무한경쟁에 돌입한 일반 대기업에 비해서는 안정성면에서 낫다는 준공무원 인식과 함께 초임연봉이 3000만원수준을 웃도는 고소득이 사회초년생들의 발길을 은행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우리은행의 경우 200명 모집에 9천307명이 지원, 4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취업 신청자중 석 박사 출신이 600여명,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만도 200여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국민은행의 경우 200명 모집에 무려 1만175명이 지원해 50.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118명이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들이다.

지난달 24일 접수를 마감한 신한은행의 경우 회사방침에 의해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금융계와 취업정보업계는 경쟁률이 100 대 1에서 200 대 1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7일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외환은행의 경우 2일 현재 30명 모집에 2천450명이 지원해 이미 경쟁률이 80 대 1에 육박한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최종마감시 외한은행의 입사경쟁률은 적어도 100 대 1 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은행에 대한 선호도는 오히려 시중은행을 능가하는 수준.

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수출입은행의 경우 30명 모집에 2천500명이 지원, 9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햇다.

특히, 지원자중 국내외 공인회계사만 166명으로 나타나 모집인원의 5배에 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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