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솔·한울저축銀 영업정지 예고…'퇴출 공포' 엄습
해솔·한울저축銀 영업정지 예고…'퇴출 공포'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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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그동안 잠잠했던 저축은행 업계가 또 다시 퇴출 공포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해 온 해솔저축은행(옛 부산솔로몬)과 한울저축은행(옛 호남솔로몬)이 다음달 초 퇴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예보는 이달 초 해솔·한울저축은행에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을 사전 통지했다.

해솔과 한솔저축은행은 일정기간 내에 경영개선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정지가 된다. 하지만 솔로몬저축은행이 이미 퇴출된 상황에서 증자 등이 쉽지 않아 경영개선 명령 이행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말 현재 해솔저축은행의 총수신은 5741억원이며 총여신은 3700억원이다. 거래자수는 5만6049명이다. 한울저축은행은 총수신 2782억원, 총여신 1772억원, 거래자수 3만2242명이다.

해솔과 한솔 저축은행의 퇴출이 사실상 결정되면서 올해에만 서울, 영남, 신라저축은행 등 5곳의 저축은행이 퇴출됐다.

하지만 문제는 상당수의 저축은행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2012년 회계연도 당기순손실이 6457억원에 달하며 특히 SBI2저축은행은 완전 자본잠식됐다. 타 저축은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자산규모 상위인 모아, 동부저축은행 등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의 적자 기조는 강화된 여신건전성 분류로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을 공시한 36개의 저축은행들의 대손충담금 총액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여신액에 대한 대손충당금 평균 설정률이 8% 이상이다. 때문에 타 대출보다 충담금을 많이 쌓아야 하는 소액신용대출에 주력하는 저축은행들의 경우 적자폭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부실 저축은행이 퇴출됐지만 여전히 퇴출 가능성이 높은 저축은행들이 존재한다"며 "이들 저축은행들은 현재 계속되고 있는 적자기조를 탈피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결국 퇴출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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