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KT, 전현직 정부인사 재취업 전문기관"
[2013 국감] "KT, 전현직 정부인사 재취업 전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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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올해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KT 낙하산 인사와 노무관리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KT전·현직인사 36명의 명단을 소위 '낙하산인사'로 분류해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인사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홍사덕, 김병호 전 의원(이하 KT경영고문), 국민행복기금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병원 사외이사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김은혜 전무, 이춘호 EBS이사장(KT사외이사)등 이명박 정부 인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자녀도 이 회사의 법무팀에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희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시작된 KT 낙하산 인사가 현 정부 들어 더욱 늘어났다"며 "민간기업인 KT는 통신사가 아니라 정부가 운영하는 전현직 정부인사들의 재취업 전문기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석채 회장 취임이후 KT의 직원 숫자는 10% 가량인 약 3000명이 줄어든 반면 임원 숫자는 공개된 임원만 133명으로 약 1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회장은 낙하산 수십자리를 만들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KT 출신인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도 KT의 노무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미래부의 관리 감독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KT에서 모두 8명이 자살했다"며 "미래부는 KT의 노동부문을 전체적으로 진단하고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 없이 국민기업으로 매각된 KT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KT에 문제가 있으면 원래는 이사회가 지적해야 하지만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있다"며 미래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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