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일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되레 증가"
[2013 국감] "일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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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은 '삼성' 업종은 '광고'  특히 심해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일감몰아주기 4대 대표업종의 내부거래가 여전하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정위가 정무위 소속 안덕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5대 재벌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의 일감몰아주기 대표업종인 SI(시스템통합), 물류, 광고, 건설 업체의 2012년 내부거래 비중을 전년 대비 비교한 결과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거나 몇몇 기업에서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종 별로는 특히 광고업쪽에서의 일감몰아주기가 외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분야세서는 LG그룹의 에이치에스 애드(99.99 % → 61.39%)를 제외한 나머지 대기업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은 오히려 평균 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기획(삼성)의 경우 59.81%→65.52%, 이노션(현대) 47.69%→48.76%, 대홍기획(롯데) 66.68%→73.86%, SK M&C 22.9%→30.89% 등으로 조사됐다.

그룹사별로는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대표업종들의 내부거래비중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 앞서의 제일기획과 함께 시스템 통합(SI)의 삼성SDS는 68.89%에서 72.45%로 높아졌다. 물류에서의 삼성전자로지텍은 92.85%→93.95%, 건설분야에서 삼성물산도 15.08%→17.10%로 주요 4대업종 전 분야에서 내부거래가 모두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거래비중이 줄어든 업체들이라 하더라도 그 폭은 미미했다. SK C&C갸 65.10%→64.84%, LG CNS 46.72%→44.05%,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LG그룹) 91.14%→90.90%, 롯데로지스틱스(롯데) 97.08%→96.14% 등이 그렇다.

이와 관련 안덕수 의원은 "작년과 올해 대기업이 스스로 '일감나누기'를 선언했는데, 법적인 처벌이 뒤따르는 게 아닌 만큼 강제할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들은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만큼 법적의무와 상관없이 본인들의 대국민 약속에 대한 철저한 이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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