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탈세 의혹' 효성그룹·회장 자택 압수수색
檢, '탈세 의혹' 효성그룹·회장 자택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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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검찰이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는 효성그룹에 대해 고발 11일 만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와 반포동 효성캐피탈 본사, 조석래 회장 자택, 관련 임원 주거지 등 7∼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그룹 회장실과 사장실, 회계 담당 부서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효성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외탈세, 해외 자금 도피, 배임ㆍ횡령 등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5월부터 효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벌이던 중 1997년 외환위기 당시부터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100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효성 등을 지난달 30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해외 법인 명의로 국내 은행에서 빌린 수천만 달러를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에 은닉하고 이 자금을 국내 주식시장에서 양도차익을 챙기는데 이용, 다시 국외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사실관계 파악이 끝나는대로 조만간 조 회장 등 주요 인물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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