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입원급여금 조정 '속앓이'
생보사 입원급여금 조정 '속앓이'
  • 김주형
  • 승인 2005.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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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증가로 질병관련 급부 증가 추세
대표적 위험률차손 고민…신상품 개발 시급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입원비등 질병관련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면서 생보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입원급여금의 경우 향후 고객니즈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장급부인 반면 위험률 차손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급부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위험률차익이 발생하는 일반사망급부에 연동된 신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모 생명보험사가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입원급여금이 54.1%로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면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보장급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진단비(20.3%)가 두번째로 많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그 뒤로 수술급여금(13.5%),골절진단비(10.8%),사망보험금(1.4%)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도 인구고령화에 함께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입원비등 질병관련급부에 대한 청구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이 같은 현상이 고객니즈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생보사들은 입원급여금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거나 이를 위해 보험료를 올릴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골치를 앓고 있다. 입원급부의 경우 대표적으로 위험률차손이 발생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입원급부는 한번 지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이나 입원시마다 지급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완치율과 회복율이 높아져 생보사들이 공히 손해를 보고 있다

향후에도 입원급부 증가에 대한 고객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생보사들은 현재도 손해를 보고 있는 상태여서 보장을 강화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생보사들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보장강화를 위해 요율을 조정, 보험료를 올리게 되면 타사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생보사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신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생보사들은 2005년기준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4.4%(생보86%)로 이미포화 상태인데다 2003년이후 매년 0.5%내외의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으며 보험가입의 주 형태가 추가가입과 수선(교체)가입으로 더 이상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에 대한 결과를 볼때도 보험 본래의 기본보장인 사망에 대한 선호도가 너무 낮은 것은 그만큼 수선(교체)가입과 신규고객의 창출이 미미하다는 결론으로 기가입자에 대한 추가판매에 의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결국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개발이 시급한 실정으로 실제 몇몇 생보사들 사이에서는 입원급여금 증가에 대한 신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평균수명이 증가할수록 위험률 차익이 발생하는 일반사망급부에 비례해 고객의 선호 급부인 입원비등 질병관련 급부가 연동되도록 상품화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령화와 함께 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입원비나 기타 질병관련급부에 대한 고객의 니즈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입원급부 같은 경우 위험률차손이 나는 대표적인 급부라 생보사들이 손해를 보고 있지만 니즈는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위험률차익이 나는 일반사망급부에 비례한 신상품 개발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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