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민간지출 89% 현금영수증·카드 결제
작년 민간지출 89% 현금영수증·카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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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국내 민간 부문의 지하경제가 지난해 상당부분 양성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과 여신금융협회가 이용섭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소비지출은 총 680조7570억원으로, 결제 내역을 증빙할 수 있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의 결제수단 비중이 603조3410억원(88.6%)에 달했다.

지난해 증빙 가능한 결제수단별 거래 비중은 신용카드 436조5450억원(64.1%), 직불카드(체크카드 포함) 84조3600억원(12.4%), 현금영수증 82조4360억원(12.1%) 이다.

증빙 가능한 결제 수단의 비중은 2007년 58.6%에서 2008년 65.7%, 2009년 71.1%, 2010년 77.5%, 2011년 84.7% 등으로 매년 6∼7%씩 상승했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결제 비중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올라갔고, 현금영수증의 결제 비중은 재작년 동결된 데 이어 지난해 소폭 낮아졌다.

반면, 현금 결제 비중은 2007년 41.4%에서 2008년 34.3%, 2009년 28.9%, 2010년 22.5%, 2011년 15.3%, 2012년 11.4% 등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이는 민간 소비지출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현금 결제의 비중이 줄고 국세청에 신고되는 증빙 가능한 결제 비중이 90%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국내 민간부문의 지하경제는 상당 부분 양성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민간지출 부문의 지하경제 양성화는 결제 수단의 투명화나 제도 개선을 통해 이뤄야 할 부분이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확대나 조사 인력의 충원은 현실성 있는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섭 의원은 "국세 행정 강화로 추가 세수를 마련하겠다는 실현 불가능한 주장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감세 정책 철회 등 현실성 있는 국세수입 증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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