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이번에 방사능 오염수가 또 누출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150킬로미터나 떨어진 지역의 어린이 10명 가운데 7명 꼴로 소변에서 세슘이 검출돼 충격적이다.
일본의 '주간아사히'는 원전에서 150km나 떨어진 이바라키현에서 18세 미만 아동 85명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58명에게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3일 보도했다. 또 식품 가운데 쌀과 버섯, 차의 경우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에서 세슘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그러면서 극히 미량이긴 하지만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세슘이 검출된 것은 인체 피폭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일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된 곳은 후쿠시마 원전 4호기 주변에 있는 오염수 저장탱크. 기울어진 탱크에 오염수를 가득 담는 과정에서 1리터당 58만 베크렐에 달하는 고농도 오염수 430리터가 흘러나왔다.
특히,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저장탱크로 오염수는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데도 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누출을 빨리 발견했기 때문에 곧바로 대응해 전체적으로는 통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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