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늘리고"…카드사들 생존전략 '풀가동'
"아끼고 늘리고"…카드사들 생존전략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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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부대사업 확대 나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등으로 수익이 줄어들자 지점 수를 줄이는 등 경영난 출구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사 카드의 올 상반기 순익은 978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조5035억원에 비해 34.7%(5250억원) 감소했다. 이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는 물론 지난해 9월부터 수수료 인하 등 악재들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현재 비용절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수익개선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은 우선 지역 곳곳에 배치돼 있는 영업점포를 통폐합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 영업을 늘려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6월말 신용카드사의 국내 지점 수는 13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62개)보다 30개(18%) 줄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줄어든 영업력을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 영업으로 점차 전환시키고 있다. 실제로 2011년말 5만명이 넘던 카드모집인 수가 지난 4월에는 3만6000명까지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또 수익에 도움이 안되는 제휴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으며 카드 상품에 대한 포인트, 전월실적 강화, 통합한도 신설 등 수익개선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단순한 서비스에서 벗어나 상조, 비데 렌탈 등 부대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자사 통신판매 사이트 '올댓서비스'에서 상조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롯데카드는 비데를 비롯해 정수기 등 가전제품 렌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전업계 카드사의 부수업무 취급액은 2004년 5518억원에서 2011년 2조4553억원, 2012년 2조978억원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 △디자인·상표권 사용 △직원·소비자 대상 금융교육 △지급결제대행업(PG) 등 4가지 항목의 부대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됨으로써 카드사들의 사업 확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수익 개선을 위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한편, 상조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수익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대사업 등의 노력만으로 수익을 개선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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