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줄줄이 흑자전환…부활 '날개짓'
저축銀 줄줄이 흑자전환…부활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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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자산 청산 등 자정노력 결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부실자산을 줄이는 등 경영 정상화에 힙입어 줄줄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남 여수에 본점을 두고 있는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이 골든브릿지 계열로 편입된지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2012 회계연도(2012년7월~2013년6월)에 영업이익 25억9900만원, 순이익 35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인수 직후인 2009년 100억원, 2010년 80억원, 2011년 203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인력감축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흑자기조로 돌아섰다.

KB, 하나,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은행과 연계 영업 등을 통해 최근 적자에서 흑자기조로 돌아섰다.

지난해 154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하나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118억원 흑자를 냈으며 KB는 1분기 30억원의 순이익 이후 2분기에도 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솔로몬저축은행 추가 인수로 하반기 부침을 겪었지만 상반기 순이익 10억원을 냈다.

이와 함께 최근 퇴출 논란이 일었던 SBI저축은행(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일본 SBI그룹의 추가증자를 통해 빠르게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에 부활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최근 계속되는 구조조정으로 부실 저축은행들이 퇴출된 것은 물론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지점 통폐합 등 경영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때문이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연 10%대 소액대출 상품을 출시해 중금리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할부금융 등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계 평균보다 많게는 0.2%포인트 금리를 얹어주는 예금 특별판매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정기 예금 금리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실자산을 줄이는 등 다양한 자정노력을 통해 건실한 저축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할부금융, 펀드 판매 등을 허용한 만큼 향후 경영건전성도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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