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이 산타 만나다'
'프랑켄슈타인이 산타 만나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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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美 증시 랠리 이어갈지 관심
8주 연속 미 다우지수가 급상승하는 등 미 증시는 크게 반등했다. 지난 주 다우지수가 9주만에 첫 조정을 받았지만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강하다.
미 경제와 미 증시의 향방에 따라 세계 경제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다우지수를 비롯한 전세계가 미 증시 주요지수의 등락에 관심이 높다.
그러나 최근 미 증시의 급등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대체로 대세전환은 아니고 베어마켓 랠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2월 연말 장세가 보통 강세를 보인 만큼 앞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는 주장도 강하다.
하지만 이 베어마켓 랠리를 주도한 통신, 컴퓨터 등 예전 거품주가 시절의 영화주(榮華株)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기업들의 IT 지출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나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없어 보이고 지출이 증가하더라도 기존 장비의 보수나 교체 정도에 머물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를 내리는 측은 이번 랠리를 ‘프랑켄슈타인 랠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일어서 기세등등하게 돌아다니는 것처럼 IT 관련주들이 살아난는 것을 빗대어 지칭하는 말이다. 프랑켄슈타인이 완전한 사람이 아닌 것처럼 이 말에는 이번 랠리의 한계도 내포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3년 가까이 거품이 대부분 가셔 IT산업이 다시 번창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성장주에서 블루칩으로 성공한 마이크로소프트나 델 컴퓨터의 예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연말 장세를 일컬어 ‘산타 장세’라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한 휴가철의 소비 증가, 내년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 작용해 연말 장세가 강세를 보인다는 말이다. 그러나 지난 주 다우지수가 9주 만에 첫 조정을 받은 것처럼 낙관할 수 만은 없어 보인다.
무언가 불완전한 8주간의 미 증시 랠리 ‘프랑켄슈타인’이 12월 말에 ‘산타’를 만난다. 이를 통해 이 괴물이 완전한 사람이 될 지, 아니면 다시 사망이라는 진단을 받을 지 조만간 결판난다.
지난 주 이 전망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메릴린치 등은 랠리 종료 선언을 했고 CSFB 등은 랠리 지속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 주가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일부 저명한 투자 뉴스레터들도 앞으로 몇 주간은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미 증시에 대한 전망은 ‘적어도 강보합’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말 미 증시가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장세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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