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카드사 CEO…경영혁신 새바람 부나?
'젊어진' 카드사 CEO…경영혁신 새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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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평균나이 56.6세…경영스타일도 차별화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신한, KB, 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 CEO가 대거 교체되면서 경영스타일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각 카드사의 경영혁신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업계의 최고 연장자였던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63)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카드사들의 평균 나이도 57.9세에서 56.6세로 한층 젊어졌다. 현재 가장 연장자는 이강태 BC카드 사장(60)이며 가장 젊은 CEO는 1960년생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53)이다.

카드사 CEO들의 평균 나이가 낮아진 것은 연장자였던 이재우 사장과 정현진 전 우리카드 사장(61)이 물러난 영향이 크다. 이들 전임 사장들 대신 58년생인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카드업계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같은 세대교체에 따라 카드사들의 경영 스타일도 한층 젊어졌다.

그동안 신한카드를 이끌었던 이재우 전 사장은 건전성과 고객 유지 등 보수적인 경영을 펼친 반면 위성호 사장은 상품과 마케팅 등 모든 업무를 고객 중심으로 재조정했다. 이를 위해 고객 행복을 향한 진화 가속, 고객의 입장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플랫폼 제시, 고객과 가맹점·협력사 동반 성장,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 구축 등 4대 경영 방침을 세웠다.

KB국민카드는 심재오 사장 부임 후 내실기반을 다지는 한편 시장 선점을 위해 혁신적인 카드 상품 출시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심 사장은 업무보고를 받으며 막바지 경영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들도 침체된 카드시장 돌파를 위해 다양한 경영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기존 카드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버리고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포인트적립·캐시백'을 핵심 혜택으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카드상품 역시 포인트 적립을 위한 '현대카드M'과,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할 신상품 '현대카드X'로 단순화시켰으며 특히, 전월실적을 50만원으로 높여 체리피커 보다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 결과 출시 50일만에 발급매수 30만장을 돌파했으며 1인당 월 평균 사용금액도 87만원으로 상반기 신규고객의 65만원 대비 34% 높아졌다.

삼성카드 등 타 카드사들도 계열사와의 연계마케팅과 은행들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체크카드 영업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EO교체로 카드업계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저마다 다른 경영스타일로 고객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이들의 경영전략이 얼마만큼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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