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수장들, 朴대통령에게 어떤 말 전했나
10대 그룹 수장들, 朴대통령에게 어떤 말 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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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그룹 수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 10대 그룹의 총수와 전문경영인은 개별 그룹별로 투자와 고용에 대한 현황과 전망 그리고 정부 건의사항 등을 전했다. 다음은 10대 그룹 수장들의 오찬 간담회 발언 내용의 요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지금 세계경제가 어렵다. 규제를 풀어준 게 기업에 큰 힘이다. 투자고용계획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다. 기업들이 앞장서서 실행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삼성은) SW 인재육성에 노력하고 기초과학을 육성하고 융복합 기술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연 740만대 생산 중에 있다. 해외생산이 늘고 있다. 국내 임금과 물류비용이 높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면 연 1천만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자동차, 철강 등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친환경과 첨단소재 개발에도 노력중이고 해외 협력업체 동반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융복합 IT기술,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자동차 등에 있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 이중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 자동차 보조금 지원확대가 필요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휴대폰 사업과 저성장아동을 위한 성장호르몬 보급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여성과 지방대 출신 채용을 확대하겠다. 또 지역전통시장과 중소상인과의 상생에도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비닐 장바구니를 5만개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또 잠실 제2롯데월드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0대의 신규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1대당 25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된다. 사회적 보상시스템 부재 등으로 고용시장 수급이 불균형을 보이고 있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 무인항공기등 방위산업의 경우 사업연속성이 적어 어려움이 있다. 인천공항 허브화와 중국 비자확대 특급관광호텔 건립 규제 완화 등을 해줬으면 한다.

◇김창근 SK그룹 회장=시노펙 합작투자가 8월 중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국가 지도자간 신뢰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사례다. 세일즈 외교에 앞장서주시길 부탁드린다.  외촉법 합작투자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울산에 1만개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다. 스마트그리드, 빌딩관리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신시장 창출을 추진해야 한다. 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줄 세우기 평가보다는 기업별로 자발적으로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배려가 이뤄졌으면 한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GS칼텍스의 경우 외국인합작투자 외촉법 처리가 시급하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홈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지원하고 있는 것은 동반성장의 주료 사례다.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72개 지방상공회의소 회장들을 모두 만나봤다. 투자와 일자리 창출 의지는 있는데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눈이 너무 좁고 턱이 너무 높다. 즉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과 실패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또 통상임금은 공멸의 문제다. 입법이 개별기업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모를 만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솔선수범에 대해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 상공인의 사회적 지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또 원자력발전소 수출 등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정부 금융지원이 필요하다. 

◇홍기준 한화그룹 부회장=80억달러의 프로젝트인 이라크 주택 10만호 건설을 진행중이다. 중소업체와 동반진출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차원의 보증과 보험지원 등이 필요하다. 태양광산업에 대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심해저 자원개발과 해양플랜트에 대한 자원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물꼬를 터주기 바란다. 이제 골드러쉬(Gold rush)에서 블루러쉬(Blue rush)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호주, 브라질 등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므로 세일즈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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