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탈아시아' 심화…국내주식은 예외
외국인투자자, '탈아시아' 심화…국내주식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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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벨류에이션 저평가…7월 이후 1조5704억원 순매수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위기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탈아시아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시장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와 주가 저평가가 맞물리면서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위기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탈아시아 추세를 보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7월 이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제외한 다른 5개 국가에서 30억5100만달러 순매도했다.

또 대신증권에 따르면 ASIA 신흥국 펀드는 3주 연속, Asia ExJapan펀드도 4주 연속 순유출 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7월부터 이달 23일까지 1조5704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은 4947억원 순매수, 개인은 1조9764억원 순매도에 머물러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아시아 신흥국과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위기국과는 다르게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는데다 외환까지 넉넉히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7월 이후 아시아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 변동을 보면 한국과 대만의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은 고전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가치 차별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외환 위기가 금융위기 재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한국경제는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외환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히려 한국경제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안정성과 동시에 국내 주식의 저평가 매력 때문에 외국인들이 매수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은 아시아 신흥국에 반해 코스피 벨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주 한국증시에서만 유일하게 순매수한 점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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