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세대교체…'생존 경쟁' 본격화
카드업계 세대교체…'생존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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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전업계 주도권 경쟁 치열할 듯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신한카드를 비롯해 주요 카드사의 CEO가 대거 교체되면서 향후 카드시장을 둘러싼 생존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이사회 및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후임으로 위성호 신한카드 리스크관리부문장을 내정했다.

위성호 사장 내정자는 신한지주, 신한은행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경영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다.

전임 이재우 사장은 6년간 신한카드를 이끌면서 시장점유율을 20% 중반으로 끌어올렸지만 최근 계속되는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위 내정자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업계 선두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한카드 이외에도 최근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CEO 교체가 이뤄졌다.

KB국민카드 2대 사장으로 취임한 심재오 사장은 취임사에서 "튼튼한 내실을 기반으로 KB국민카드가 대한민국 신용카드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국민카드는 △시장선도 △고객 신회 향상 △기본기 강화 △브랜드 가치 극대화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CEO 인선이 마무리 되지 못한 우리카드의 경우 유중근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차기 사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7%대로 하위권에 속해 있지만 향후 민영화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야 한다.

전업계 카드사 CEO들 역시 침체돼 있는 카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은행계 카드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의 경우 카드 포트폴리오를 캐쉬백과 포인트적립 투 트랙으로 하는 '챕터 2'를 선보이며 선두 카드사에 도전장을 던졌으며 삼성, 롯데 등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점유율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 CEO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경영전략 등에서도 기존과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향후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각사 CEO들의 치열한 전략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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