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LTE 주파수 경매…신경전 '치열'
막 오른 LTE 주파수 경매…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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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가운데)
이통3사 담합 우려↑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올해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핵심사안인 LTE 주파수 경매가 19일 오전 9시에 시작됐다. 경매 당일에도 이통사들은 일각에서 제기된 경매 담합 가능성과 관련해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이통사들은 향후 8년간의 주파수 이용권한을 결정하는 이번 경매를 위해 상호 비방전까지도 서슴지 않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날 역시 각사는 뼈있는 말로 상대방을 견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8시10분 경 경매장인 경기도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박형일 LG유플러스 CR전략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본사 상황실에서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지시한다"며 "잘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T가 제기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경매 담합 우려에 대해서는 "담합은 불가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잘라 말했다.

30분 가량 후에 도착한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 상무는 "모든 경매 시나리오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등 최선의 경매전략 도출을 위해 노력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정된 경매 규칙에 따라 차분하고 성실하게 경매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매 개시로 그 동안의 근거 없는 주장들이 중단되고 경매 규칙에 따른 선의의 경쟁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이석수 KT 경쟁담당정책 상무(오른쪽)

마지막으로 입장한 이석수 KT 경쟁담당정책 상무는 "경매 방안이 양사의 담합으로 인해 가열이 예상되는 안이기 때문에 여전히 우려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담합으로 인해 주파수가 회수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파수 경매는 2011년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며 처음으로 이통3사가 모두 참여했다. 경매 방식은 총 50라운드까지 1차로 오름입찰이 이어지며 50라운드까지 판가름나지 않을 경우 당일 바로 밀봉입찰이 이어진다.

이통3사는 각각 3명씩의 실무진을 파견했으며 각자 격리된 공간에서 결정을 내린다. 각사는 미래부가 지급한 팩스와 휴대폰을 통해 본사와 연락이 가능하며 각 라운드마다 1시간 이내에 입찰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

경매 대상은 2.6㎓ 대역 A블록과 B블록(각 40㎒), 1.8㎓ 대역 C블록(35㎒), D블록(15㎒) 등이며 KT의 인접대역인 D블록을 포함하지 않은 '밴드플랜1'과 포함된 '밴드플랜2' 등 두 가지 안을 놓고 가격 합계가 높은 쪽이 선택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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