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방카 월초보험료 40% '껑충'
상반기 방카 월초보험료 4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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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세제개편 요인
생보사별 실적추이는 상이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 채널의 수입보험료가 전년동기대비 큰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방카슈랑스채널의 월납초회보험료는 1718억원(가마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0.67%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 증가는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PC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면서 이들의 실적이 급증했으며 지난해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또 일시납상품 판매를 중단한 알리안츠생명은 조만간 세제적격, 높은 공시이율과 해약환급금이 높은 상품을 출시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보험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3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8.76% 급증했으며, 동양생명도 248억원으로 114.48% 늘어났다. 이어 하나생명은 55억원으로 75.81%, 농협생명은 26억원으로 75.11%, 미래에셋생명은 134억원으로 50.21% 등 순이었다.

반면 현대라이프는 3억원으로 -93.67% 감소했고, KDB생명 44억원(-4.03%), 신한생명 55억원(-0.08%), 동부생명은 27억원(-51.66% )으로 줄었다.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메트라이프의 상반기 월초보험료는 17억원으로 869.78%나 급증했으며 PCA생명도 10억원으로 147.1% 증가했다. 알리안츠생명도 2억원으로 116.38% 늘어났다.

반면 라이나생명은 12억원으로 56.82% 감소했으며 ING생명도 52억원으로 51.66% 감소했다. AIA생명은 14억원으로 7.81% 줄었고, 에이스생명은 100만원에 불과했다.

일시납보험료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일시납보험료는 5조95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2%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증가는 즉시연금의 세제개편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해 1~2월에 거둬들인 월초보험료는 4조3204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조5209억원보다 세 배 가량 차이가 났다.
 
보험사별로는 ING생명이 1980억원으로 4882.48%, PCA생명이 2288억원으로 16552.62%나 증가했으며, KDB생명은 2559억원(458.05%), 삼성생명 2조4811억원(270.5%), 동양생명도 5666억원(112.14%)으로 세 자릿수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KB생명은 26억원(-99.51%), 하나생명 4억원(-92.16%), 현대라이프 115억원(-85.04%), 흥국생명 948억원(-82.32%), 신한생명 1305억원(-52.06%), 미래에셋생명 2776억원(-50.37%)으로 감소했다.

대체로 일시납 상품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들이 감소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높은 일시납 비중으로 인한 역마진 발생 가능성을 회피하기 위해 즉시연금을 판매중지한 보험사들의 실적이 감소했다"며 "그러나 즉시연금의 세제개편에 따른 실적 증가는 1~2월에 그쳐 일시납 상품을 집중해 판매하고 있는 생보사들도 3~4월부터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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