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아파트, 3가주 중 1가구 '월 100만원 이상'
서울 월세 아파트, 3가주 중 1가구 '월 100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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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82만원…연간 1천만원 육박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 3명 중 1명은 월세로 매달 100만원 이상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보증부 월세 실거래 자료 3만5983건을 분석한 결과 보증부 월세 아파트의 평균 월셋값은 82만원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은 2010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로, 서울 아파트에서 월세로 거주하는 사람들은 연간 보증금을 제외하고 약 984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2년 계약으로 치면 2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면적대별로는 전용 60㎡ 이하가 월 평균 60만원, 60~85㎡는 96만원, 85㎡ 초과는 146만원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13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용산구 124만원 △강남구 120만원 △중구 107만원 △종로구 101만원 △성동구 98만원 △송파구 96만원 △광진구 93만원 △마포구 91만원 순이었다.

특히 강남구의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평균 월세 202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는 용산구 95만원, 서초구 92만원으로 평균 86만원인 금천구 대형 아파트보다 비쌌다.

서울의 월세 거래 가운데 100만원을 넘는 비율은 31.7%로 나타났다. 월세 아파트 세입자 3명 가운데 1명은 100만원이 넘는 월세를 낸다는 뜻이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 용산구, 중구, 성동구, 강남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100만원 이상 거래비중이 50%를 넘었다. 특히 서초구는 65.7%에 달하며 월세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50만~75만원 26.5%, 25만~50만원 20% 등이었으며 25만원 미만은 9.3%에 그쳤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임차인 입장에서는 전세 재계약 시점마다 추가 전세금도 부담스럽지만 매월 100만원이 넘는 월세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여서 아직까지 반전세와 같은 변형된 월세계약이 각광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월세계약이 정착되지 못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월세계약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주거비용 부담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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