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 롯데주류 사장 "오비 인수 안하고 독자 브랜드 추진"
이재혁 롯데주류 사장 "오비 인수 안하고 독자 브랜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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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강남역에서 개최된 롯데아사히주류 '엑스트라 콜드바' 오픈 설명회에서 코우지 아키요시 일본 아사히 맥주 사장(맨 왼쪽)과 이재혁 롯데주류 사장(맨 오른쪽)이 매장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주류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이재혁 롯데주류 사장이 오비맥주 인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재혁 롯데주류 사장은 8일 서울 강남 모나코 빌딩에서 열린 '엑스트라 콜드 바' 오픈 기념식에서 "오비맥주 인수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협상을 벌인 적도 없고, 회사 내에서 이야기가 나온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이 사장의 발언은 롯데그룹이 2009년 오비맥주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매각가가 맞지 않아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인수 추진설이 계속 나오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부터 맥주사업에 직접 진출하겠다는 의지는 강하게 내비쳤다.

이 사장은 "국내 맥주 시장은 3사 체제였는데 지금은 2사 체제"라며 "롯데까지 합세해 3사 체제로 간다면 서로 품질을 경쟁하면서 맥주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보단 롯데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 브랜드 이름도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3월 주류생산면허를 취득하고 충주에 맥주공장을 짓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75% 공정단계로 올 연말이면 시운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아사히맥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 뒤 내년 상반기부터 충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롯데 맥주'로 일반 대중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현재 롯데주류는 일본 아사히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편 이날 롯데아사히주류는 오는 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강남역 9번 출구 인근 팝업스토어에서 '아사히 수퍼드라이엑스트라 콜드바'를 일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엑스트라콜드바에선 특수 냉각액을 통해 맥주를 영하 2도에서 맛볼 수 있게 했다. 수퍼드라이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2배 높은 거품 밀도와 탄산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고지 아키요시 일본 아사히맥주 사장은 이날 "한국은 수퍼드라이를 수출하는 70개국 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이라며 "한국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한국 수입맥주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1위 자리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맥주의 지난 2012년 연간 판매 수량은 150만 상자로, 한국 수입맥주 시장에서 2년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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