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생보사 상장' 논란 재점화
<초점>'생보사 상장' 논란 재점화
  • 김주형
  • 승인 2005.09.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년간의 해묵은 논쟁거리인 생명보험사의 상장이 현실화 될 것인지 또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대한생명 지분을 기업공개 후 매각할 것이라 밝히고 신한생명이 신한금융지주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간접상장 형태로 지주사 편입을 추진하는등 생보사 상장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보사 상장문제는 절차나 누적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상장차익에 대한 계약자 배분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매년 발목을 잡았던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공적자금위원회는 지난 2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예금보험공사 보유 대한생명 지분 49%를 기업 공개 후 매각 할 것이라 밝혀 2002년 대한생명 매각 이후 기업 공개 추진의사를 처음 공식화 했다.

대생이 상장하기 위해서는 8,900억(7월말 기준)원가량의 누적 결손금이 해소돼야 하지만 현재 영업상황을 고려할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화그룹에 매각된 이후 2002년 9,794억원, 2003년 6,149억원, 2003년 5,3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빠르게 누적결손금을 줄여 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신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주식 맞교환을 추진했다. 비상장사인 신한생명도 상장사인 신한지주의 주가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를 받게돼 사실상의 상장혜택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미래에셋그룹도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상장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미래에셋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상장과 직적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상장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금융감독당국에 생보사 상장관련 규정이 마련되면 이를 이행하고 위반시 대주주가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의무이행 확약서를 제출했다.

생보사들이 상장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주주와 계약자간 이익 배분등의 쟁점이 해결되지 않는한 생보사들의 상장문제는 또다시 수면밑으로 가라앉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문제는 과거 자산재평가 이후 신규상장 차익의 계약자 배분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사들의 경우 상장 차익중 계약자 몫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기 때문에 대형사보다 상장추진이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뜨거운 감자인 상장차익에 대한 배분문제가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이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