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상위 5개社, 상반기 실적 '선전'
제약업 상위 5개社, 상반기 실적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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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상반기에 선전하면서 일괄 약가인하 악재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0%를 넘어서는 등 크게 늘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업 상위 5개사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평균 7.34%, 영업이익은 평균 97.1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상반기 매출 순위는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 순으로 나타났다.

첫 업계 1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꿰찼다.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8% 증가한 수준인 4518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4% 늘어난 245억원으로 집계됐다.

녹십자는 385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2위 자리에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역신장했다. 녹십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362억원) 20.2% 감소했다.

이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여러 임상시험들이 몰리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며, R&D 투자 비율이 평소 다른 분기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90억원)보다 226.6% 증가한 294억원, 대웅제약은 전년동기(116억원)대비 231.1% 오른 385억원의 실적을 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각각 3499억원, 3212억원을 기록하면서 3·4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웅제약의 경우 높은 영업이익 신장률을 나타낸 반면에 매출액은 전년동기(3456억원)대비 7% 감소한 3212억원의 매출을 보여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던 것으로 풀이됐다.

종근당은 올 상반기 매출액 2519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의 실적을 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12.6%, 21.9% 각각 오른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상위 제약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업계가 일괄약가인하 악재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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