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실적악화 불구 하반기 '기대'
대림산업, 실적악화 불구 하반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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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림산업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하반기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735억원(+0.2%), 1117억원(-10.6%, 이상 전년동기대비)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화부문 유지보수 기간 증가 및 필리핀 페트론 현장 매출 반영 기대치 하회로 매출액이 예상대비 감소했다"며 "판관비도 전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사의 해외 원가율은 개선됐지만 자회사인 DSA(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의 적자로 해외부문 실적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DSA의 경우 2분기 쇼아이바 발전에서 발주처의 조기 공사 진행 요청으로 돌관비용이 발생, 원가율이 상승했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은 별도기준의 해외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또 어려운 시기에 효과적인 비용통제로 판관비가 감소한 점도 향후 안정적인 실적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약에 임박한 물량이 적지 않다. 상반기 해외수주실적은 연간목표(8조7000억원)대비 16%에 불과한 1조4000억원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발전(1조3000억원), 사우디 암모니아 플랜트(1조원) 등 최종 사인만 남은 프로젝트가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대림산업이 전략사업인 동남아 IPP 프로젝트를 대거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적인 측면에서 수주 성과는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급속히 위축된 외형을 하루빨리 성장세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조기에 수주를 확정짓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여천NCC의 경우 이익변동성은 다소 발행하지만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 C&S, 관광 등 자회사 실적 개선 트렌드 역시 긍정적이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2분기 원가 상승의 원인이었던 일회성 부문이 상당부문 해소되면서 대림산업이 하반기에는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사업의 경우 하반기 토목사업의 계약변경이 가능하고 주택의 매출감소로 원가율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 2분기 사우디 쇼아비아 발전에서 조기공사 진행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분도 하반기 도급액 증액을 통한 원가율 하락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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