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40·50대 중장년층이 20~30대 젊은층을 제치고 인터넷 쇼핑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23일 삼성카드가 작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인터넷 쇼핑 매출은 5년 전 같은 기간(2007.6∼2008.5)에 비해 2배로 증가했고, 1회 평균 이용금액은 8만4800원으로 5년 전 동기 6만3700원에 비해 33% 가량 늘었다.
특히, 인터넷 쇼핑 매출에서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1년 동안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9.2%로 5년 전(38.2%)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20~30대는 47.2%로 5년 전(60.2%)에 비해 감소했다.
성별에 따른 인터넷 쇼핑 고객 비중은 최근 1년간 여성이 53%로 남성보다 약간 높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의 비중이 더 높았다. 20대는 여성이 62.9%로 압도적이었지만 30대 이후부터는 비슷해졌다가 60대 이상에서는 남성(54.3%)이 여성(45.7%)보다 비중이 더 높아졌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남성(9만2612원)이 여성(7만8675원)보다 더 높았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월요일에 인터넷 쇼핑 매출이 가장 높았고 주말에는 월요일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3년간 하루평균 매출을 100으로 가정할 때 월요일(129), 화요일(119), 수요일(116), 목요일(113), 금요일(96) 순으로 점차 감소했으며, 특히 주말인 토요일(60)과 일요일(67)은 월요일 매출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시간대별로는 평일에는 점심 식사 전후인 오전 11시~오후 2시, 주말에는 밤 9~ 12시경 매출이 가장 높았다. 특히 밤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심야 시간대 매출이 평일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했는데 50대 고객의 8.7%, 60대 이상 고객의 8.4%가 심야 인터넷 쇼핑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으로 인터넷 쇼핑이 더 이상 젊은 여성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 됐다"며 "다양한 고객층에 맞는 마케팅,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