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MMF 환매 '몸살'
은행권도 MMF 환매 '몸살'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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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SKG채 편입 템플턴신종MMF 2천5백억 환매
국민 우리 조흥 등 일부銀 투신사 유동성 없어 대지급

SKG분식파문에 따른 투신권 펀드 환매 사태로 MMF를 중심으로 최근 20조원의 자금이 빠진 가운데 은행권도 MMF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 19일 템플턴골드신종MMF를 대상으로 투자원금의 48%인 2천500억원을 환매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제일은행은 위탁회사인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환매보류 요청에 따라 환매를 전면 중지했지만 고객들의 밀려드는 환매 요청에 일부 환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이 지난 2000년 5월부터 판매한 템플턴골드신종MMF에는 총 펀드금액의 1.6%에 해당하는 SKG 회사채가 편입돼 있다.

로버트 코헨 행장은 20일 모든 고객에게 투자원금의 50%정도를 환매해 줄 것과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모든 투자금에 대한 환매가 이뤄질때까지 매달 말에 환매를 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와함께 제일은행은 고객 이탈을 막기위해 같은날 MMF환매 고객들이 환매자금을 MMDA에 재예치하는 경우 0.75~1%p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국민은행도 SKG사태로 현재 운용중인 3조원 규모의 MMF 가운데 7천억~8천억원이 인출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불안을 줄이기위해 투신 자회사의 상품은 판매한 책임을 지고 환매해주겠다고 밝혔으며 이에따라 일부는 당장 유동자금이 부족한 투신사를 대신해 지급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7천여억원 가운데 4천500억원을 환매해줬으며 이 중 대지급액이 3천억원에 달한다.

조흥은행도 환매에 모두 응해 지난 1주일여간 1조5천여억원 중 4천억원이 빠져나갔고 한미은행은 820여억원을 내줬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이미지 손상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대지급을 하고 있다면서 손실발생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면 되지만 최근같이 어려운 상황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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