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카드사, "현금서비스 받아 가세요"
전업계 카드사, "현금서비스 받아 가세요"
  • 정미희
  • 승인 2005.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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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백 이벤트 등으로 회원 유혹
최저 금리 인하...은행보다 낮아

전업계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등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섰다. 다양한 이벤트로 회원들의 현금서비스 이용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특히 저금리 정책을 펼치는 은행계 카드보다도 낮은 금리로 우량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금융서비스 브랜드 ‘Save loan’(카드론)과 ‘Save cash’(현금서비스)를 출시한 현대카드는 내달부터 ‘Save cash’의 최저 금리를 현재 연 12%에서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Save loan에 대한 금리를 기존 금리에 비해 2%p 정도 낮추면서, 최저 7.9%의 금리체계를 갖추었다. 현재까지 최저 금리 현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국민은행으로 연 9.5%. 삼성카드와 LG카드의 경우 최저금리를 9.9%, 신한카드는 9.84%를 적용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최근 현금서비스 최저 금리를 11.9%에서 9.9%로 2%p 하향 조정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얼마까지 낮추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는 않았다”라며 “하지만 현재 최저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국민은행 연 9.5% 이하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가 현금서비스 최저 금리를 국민은행 수준 이하로 낮추게 되면 은행 연합카드인 비씨카드를 제외한 전 전업계 카드사의 표면 금리는 은행 카드보다 낮아지게 된다. 현재 외환은행은 11.9%, 우리은행은 11.5%를 적용하고 있다.

금리 인하 뿐 아니라 전업계 카드사들은 다양한 현금서비스 이벤트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내년 3월말까지 현금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5일 이내에 결재하면 현금서비스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카드론의 금리를 20%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현금서비스를 받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매달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최저 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이러한 금리 인하가 모든 고객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각 사들이 최우량 고객으로 평가하고 있는 계층에 대한 금리만 인하한 것.

이는 모든 계층에 대해 전반적인 금리를 인하할 경우 또 다시 부실의 우려가 있기 때문. 하지만 우량한 회원을 대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금융서비스를 받아도 연체 등 부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경영상황이 좋아지고, 또 신용판매 등 주 업무의 비중이 50%를 상회함에 따라 현금서비스 등 수익성이 좋은 부가업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배제하는 수준에서 수익 확대를 위해 현금서비스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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