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1조703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만든 이순신대교가 최근 아스팔트가 균열을 일으키는 등의 하자가 발생하면서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는 11일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 80여m 구간에서 지난 6월부터 교량 상판 6곳에 지름 20∼30㎝크기로 아스팔트가 파이거나 균열이 발생해 응급보수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상판 포장 공사에 44억여원이 투입됐다.
이순신대교 상판 포장은 아스팔트 길이가 2260m, 폭 25.7m, 두께 5㎝이며 국내 최초로 '에폭시 공법'으로 시공됐다. 이 공법은 아스팔트에 강력한 접착제인 에폭시를 첨가해 강성을 증대시킨 신 공법이다. 과적차량에 따른 도로의 피로를 줄일 수 있고 기존 아스팔트보다 얇아 교량하중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남도는 이번 응급복구와 함께 시공사, 감리단, 외부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원인분석에 착수했다. 도와 시공사는 여수세계박람회 기간인 지난해 5월 2.5㎝만 포장된 상태에서 대교를 임시 개통하고 이후 완전 시공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초 시공부터 점검하며 원인 규명에 힘쓰고 있다"며 "교각이나 주탑 등 교량의 구조적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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