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김승유 前 회장, 내달 금감원 징계 가능성
어윤대·김승유 前 회장, 내달 금감원 징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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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권 '4대천왕'으로 불리던 금융지주 회장 2명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가 예상돼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께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어윤대 회장은 지난 3월 측근인 박동창 전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이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하기 위해 미국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에 왜곡된 정보를 유출한 것에 대한 관리감독책임을 이유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어 회장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문책경고 상당 또는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이임식을 갖고 KB금융 경영에서 물러나는 어 회장은 문책경고 상당의 징계를 받을 경우 향후 3년 간 금융권 취업이 금지된다.

어 회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될 경우 KB금융은 1대 회장부터 3대 회장 모두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게 된다.

또한 금융당국은 김승유 전 회장에 대한 제재 여부도 내달 중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김승유 전 회장은 2011년 하나캐피탈을 통해 미래저축은행에 유상증자로 지원토록 당시 김종준 사장에게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어 회장과 김 전 회장뿐만 아니라 강만수 전 KB금융지주 회장(겸 전 KDB산업은행장)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만수 전 회장과 이팔성 전 회장의 경우 감사원으로부터 각각 다이렉트뱅킹에 대한 고금리 역마진 지적, 정실인사 및 성과급 잔치를 지적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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