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금융상품을 중도해지하는 주요 계층은 30~40대 중간 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금융소비자 28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금융소비자의 중도해지 및 환매 행태 연구'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소비자 중 64%가 과거 1년 이내 금융상품을 중도해지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은 평균 2.2개의 금융상품을 중도해지했다. 중도해지한 금융상품으로는 △예·적금 52% △보험 23% △펀드 20%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별 금융상품 중도해지자 비율은 '400만~600만원'이 32.8%로 가장 높았으며 '250만~400만원'이 29.1%로 뒤를 이었다. '600만원 이상' 및 '250만원 이하'는 각각 19.1%, 18.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27.8, '40~49세'가 27.4%를 차지해 30~40대가 전체의 5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금융상품 해지비율은 21.5%였으며 '29세 이하'는 23.7%로 나타났다.
금융상품을 해지한 이유로는 '목돈이 필요해서'와 '생활비가 필요해서' 등의 응답이 많았다. 펀드를 중도해지한 금융소비자 중에서는 '수익률이 낮아서'라는 응답이 '목돈이 필요해서' 다음으로 많았다.
금융상품 중도해지자의 절반가량은 '향후 금융상품 중도해지 및 환매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황원경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장은 "저성장 및 저금리 기조 지속,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소득 정체 등으로 생활여건 개선이 어려워 중도해지 및 환매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에서는 금융자산 중도해지를 줄이기 위해 상품가입과정중 고객 상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단기 자금부족을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개발, 중도해지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지원체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