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株, 오너리스크 불구 연일 상승세…왜?
CJ그룹株, 오너리스크 불구 연일 상승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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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향후 실적에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CJ그룹주가 이재현 회장의 구속수감에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히려 CJ의 펀더멘털 개선을 가져올 것이며, 향후 성장성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CJ그룹주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주회사인 CJ는 전일대비 1만6000원(1.23%) 오른 1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오쇼핑은 8800원(2.53%) 뛴 35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CJ CGV와 CJ제일제당도 1%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밖에 CJ씨푸드과 CJ헬로비전은 각각 0.77%, 0.28%씩 상승했으며  CJ E&M와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룹 총수의 구속으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CJ그룹과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업계는 오너리스크가 주가에 선반영됐으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펀더멘털 차원에서 이번 사건이 오히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자금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영업외비용이나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과 EPS 성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CJ는 지난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했으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정체상태를 지속해왔다"며 "하반기부터 CJ의 지배기업순이익이 개선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고, 이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CJ는 올해부터 플랫폼과 동남아 진출, 물류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동안 잠재돼 있던 서비스산업의 성장기와 맞물리며 계역사간의 시너지를 이용한 글로벌 전략이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의 ICT융합정책에 따라 CJ의 자·손회사인 CJ E&M, CJ오쇼핑, CJ CGV, CJ헬로비전 등의 플랫폼 가치가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CJ는 올해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달성해 향후 글로벌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해외 진출시 CJ CGV와 관계된 극장 등이 플랫폼을 형성해 주변에 뚜레쥬르 등 CJ푸드빌의 점포를 넓혀 감으로써 거점전략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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