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수출입은행은 지난 27일 중국수출입은행과 '한·중 양국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지원을 위한 상호리스크참여약정(Reciprocal Risk Particip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상호리스크참여약정은 한·중 기업이 공동으로 수출 및 해외 투자사업 수행 시 수은과 중국수은이 대출 및 보증(복보증 포함)을 제공키로 약속을 맺는 것이다.

이번 약정은 양국 기업의 해외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양 기관이 창구를 일원화하되 실질적인 리스크는 분담하는 형태의 공동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제3국에서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해외사업에 중국산 기자재 등이 조달될 경우 수은이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되 중국수은이 자국참여분에 대한 보증(복보증)을 제공함으로써 협조융자 형태의 대규모 사업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수은은 그동안 중국계 상업은행과 정례협의체 가동을 통해 여러 협조융자를 성사시켰으며 중국수은과도 긴밀히 협조할 수 있는 구체적인 틀을 갖췄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활동 지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약정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으며 약정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순방중 발표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서'의 부속서인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 이행계획'에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