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이어 산와머니도 금리인하 검토
러시앤캐시 이어 산와머니도 금리인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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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이용자 이자부담 줄어들 듯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대부업 1위 업체 러시앤캐시가 최고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힌 가운데 2위사인 산와머니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금리 인하폭과 적용 시기, 방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리 인하폭은 러시앤캐시와 비슷한 약 10% 수준이다.

산와머니는 일본계 대부업체로 작년 2월말 기준 대출 잔고 1조2900억원, 이용자는 45만명에 달한다.

앞서 러시앤캐시는 다이렉트채널(콜센터)로 유입되는 일부 신규고객에 대해 현재 연 39% 수준인 최고금리를 7월 1일부터 약 10%포인트 인하해 연 29.9%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앤캐시는 연 20%대 금리를 적용받는 신규고객이 연 4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3위인 웰컴론 역시 지난 12일 중개수수료를 최고 5%로 제한하는 '중개수수료 상한제' 시행에 맞춰 최고 금리를 연 2.5%포인트 인하한 연 36.9%로 낮췄다.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웰컴론 전체 대부업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부업체 빅 3가 금리인하 계획을 밝혔거나 검토 중에 있는 만큼 대부업 이용자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대부업체(상위 13개사 기준) 대출 잔고는 4월 현재 5조4059억원으로 이중 이들 업체의 대출은 3조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업체 전체의 금리인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부업체는 자본금이 1억원 수준인 영세 대부업체다.

때문에 이들 업체들의 금리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만약 이들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고 하더라도 중개수수료 등을 지불하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최고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영세 대부업자들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결국 금리인하 기조는 대부업계를 대형사 위주로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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