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서울총회, 韓 보험산업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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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CEO 호평 잇따라…"비용 지나치다" 지적도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16~19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국제보험회의(IIS) 서울총회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비용대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업계의 지적도 나온다.

20일 보험업계는 이번 IIS 서울총회에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연사들이 참가했으며 저금리·저성장시대 위기 극복 방안, 해외진출 전략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세계 보험 리더들은 저성장·저금리에 보험산업의 위기는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며, 특히 보험사들이 외국 진출에서 성공하려면 다음 세대를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세계적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개발 과정에서부터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켜 고객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업계는 발전적인 논의 등으로 한국 보험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옵저버라는 제도를 통해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모리세이 IIS 회장은 총회 폐회 리셉션에서 "이번 총회에 참석한 많은 보험 전문가들과 CEO들이 짜임새 있는 행사 운영과 세심한 진행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 보험사들이 외국 시장에서 선봉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은 "저금리 저성장에 빠진 보험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말했으며,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은 "이번 서울총회가 한국 보험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국내 보험사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협회장은 또 "이후 IIS 총회를 위해서는 다음 세대의 보험산업을 이끌 주니어 CEO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그들의 비젼과 생각,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공유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으면 한다"며 "현행 IIS 앰배서더 제도 외에 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별 집행담당자를 선정하고 지역별 협의회를 운영해 해당 지역의 현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IIS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나왔다. 비용 대비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생·손보협회는 IIS 개최 준비를 위해 각각 30만불씩 총 60만불을 보험사에 후원 받았다. 그러나 이 행사를 통해 국내 보험산업이 얻는 실익이 어떤 게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등록비가 비싼 데다, 이에 따른 이익은 IIS의 것이란 점도 꼽고 있다. IIS에 참석해 연사의 발표를 듣고자 하는 사람은 참가등록을 하고 등록비를 내야 한다. 등록비는 △IIS의 멤버는 아니지만 법인에 속한 사람 2950불 △기업 멤버 2550불 △개인 멤버 2800불 △유관기관 1200불 △아카데미(학회) 멤버 650불 등의 등록비를 내야 참가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정식등록자수 450명, 학회 관계자와 리서치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옵저버 150명이다. 등록비로 생긴 이익은 대부분 IIS의 몫이다. 한 관계자는 "보험산업에 관심있어 참가를 하고 싶어도 300만원 정도의 등록비는 부담스럽다"며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IIS가 '돈잔치'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서울총회에서는 IIS는 적자를 보진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은 IIS가 가져가지만, 그 규모는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으로 큰 세미나지만, 정작 일부를 제외한 국내 보험사들은 관심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생명은 다음주 자신들이 주최하는 세미나 행사가 더 중요하다며 신경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IIS에 지원한 것과, 17일 부회장이 참석한 것밖에 없다는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그동안 계속 나왔던 이슈에 대해 토론한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이번 IIS서울총회로 국내 보험산업의 위상이 올라갔지만, 이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도 아닌 점도 부정적 의견을 나오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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