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소환 임박…CJ그룹, 안팎으로 '분주'
이재현 회장 소환 임박…CJ그룹, 안팎으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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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자리정책에 화답…그룹 홍보라인 재정비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CJ그룹이 안팎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내부 조직정비에도 여념이 없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13일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 5년 동안 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데 이어, 직영 아르바이트 1만5000여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CJ푸드빌·CJ CGV·CJ올리브영에 소속된 1만5271명의 직영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시점까지 근무가 가능하게 됐다.

또한 4대보험, 연차·주휴수당, 퇴직금 등 정규직원에 준하는 혜택도 받게 된다. 이번 시간제 일자리 전환으로 CJ그룹은 연간 200억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 측은 "아르바이트 직원을 단기간 근로 시급직원이 아닌 '청년 인턴십'의 개념으로 발전시켜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인재로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학생의 경우 학자금 혜택을 포함, 많게는 100만까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향후 직영점 뿐 아니라 가맹점 아르바이트 직원들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홍보·법무 조직을 강화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CJ그룹은 전날 그룹 전략지원팀에서 홍보실을 분리하고 신동휘 CJ제일제당 부사장을 그룹 홍보실장 겸 CJ제일제당 홍보팀장으로 발령했다.

또 신 부사장 밑으로 홍보기획담당 노혜령 상무, 대한통운 홍보팀장 겸 홍보1팀 담당 장영석 상무, 홍보2팀 담당 정길근 상무 등 3명의 임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CJ그룹은 지난 5일 검찰 출신으로 CJ E&M 소속 강호성 변호사를 그룹 법무실장(부사장)에 임명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의 홍보임원들을 그룹 홍보실로 집결시켜 홍보 역량을 집중했다"며 "위기 상황을 현명하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업계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데 따른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 정책에 적극 화답하는 한편 홍보라인을 강화해 여론악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취지가 아니겠냐는 것.

이에 대해 CJ그룹 측은 "일자리 정책의 경우 연초부터 계획해왔던 일"이라며 "시기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소지가 있지만 근로자들을 위해 더이상 시행을 미루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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