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지주사 회장 전횡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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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26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사 회장의 권한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과 지방은행 분리 매각으로 방향이 정리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지주사 회장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공청회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 국회에 보고한다.

지배구조 개선안의 주요안은 계열사 사장 선임 등의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지주사 회장의 권한을 명시해 월권을 막자는 것이다. 최근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추진하는 방안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사실상 회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금융사는 지주사 회장의 세부적인 역할이 명기된 지배구조 규범을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규범에 지주사 회장 및 연봉 책정 기준도 포함되고, 외부기관의 평가보고서 제출도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이나 사외이사의 임기를 제한하지 않는 대신 이들의 활동이나 보수내역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월권을 못하게 모범기준에 반영하고 공시 강화로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분리 매각으로 가닥이 잡혔다. 공적자금위원회는 최근 토론회에서 우리금융이 소유한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을 따로 떼어 팔고 금융지주사 등은 일괄 매각하는 쪽으로 논의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은 지방은행과 증권계열 등 자회사 분리매각 쪽으로 가져가려 한다"며 "이달 26일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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