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설계도면 빼돌린 한국전력기술 직원 '덜미'
원전 설계도면 빼돌린 한국전력기술 직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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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기술이 담겨 있는 설계도면 9000여장을 빼돌린 전·현직 한국전력기술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11일 한국전력기술 재직 당시 원전 설계도면을 빼돌린 뒤 설계 용역회사를 차려 용역비 12억원을 챙긴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국전력기술 전직 안전분석책임자 이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현직 한국전력기술 직원인 김모(38)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같은해 6월 퇴직 직전까지 총 9000여장의 설계도면을 빼돌렸다. 원전 6기의 설계개선서 등 1200장을 USB에 담아 빼돌렸고, 퇴직 후엔 따로 설계 용역회사를 설립해 현직 행정직원인 김씨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설계도면 7800여장을 빼돌렸다.

이씨는 빼돌린 기술을 이용해 한전기술로부터 총 도급비 12억원 상당의 원전설계 5건을 수주받았으며, 여기엔 울진 원전 1·2호기 설계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빼돌린 원전 설계도면이 해외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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